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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엔 청포도처럼 상큼하게

유초잡감

by 유초선생 2024. 6. 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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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장미는 열병처럼 그리움이 되어 피어나고
6월의 장미는 5월의 장미보다 더 붉어, 
우리가 우울할 때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지요
친구님들은 6월 한 달 밝게 사셨나요? 맑게 사셨나요?

세상은 늘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지요
어제 찬란한 석양(Brilliant Sunset)이라는 우리 또래 유튜버의 해외여행기를 보는데 너무 멋있고 부러웠습니다. 

우리 나이 5월, 6월의 장미처럼 화려하고 붉진 않더라도
맨발로 걷는 흙길처럼, 발바닥에 전해오는 촉촉함이 기분 좋고, 
마사토 알갱이들이 밟힐 때 전해오는 간지럽고 시원한 자극도 가끔 느낄 수 있는 나이지요. 

무언가로 정의 할 수는 없지만,
맨발로 걷는 흙길에서 느낀 편안함, 건강, 여유, 자유
이게 바로 대지에 뿌리를 내린 자연스럽고 담백한 삶이고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 이런 건 아니었을까요?

(나이 탓하지 말고) 

한입 깨물면 입 안 가득 함북 적셔오는 청포도처럼
우리 7월에도 푸르게 상큼하게 살아갑시다. 
 
애써 잡으려 하지 말고
있는 것 누리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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