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를 찾아서 ...
시(詩) 는 꽃눈을 감춘 나목 속에 예민한 가지 끝 움으로 꽃봉오리 속 꽃물로 산다. 마르고 거친 관념으로 한(恨)으로 내포(內包)로 소리가 되지 못한 자모로, 짝을 찾지 못한 낱말로,생명의 실루엣으로.... 움이 트고 꽃이 피면내포는 외연(外延)이 되고 만다. 사실이 되기전에 누가 나를 건져다오. 촉수의 돌기를 세워 어렴픗하지만 또렷하게,상투적이 아니라 신선한 파격으로, 낯설지만 살아 존재하는, 자극없는 것이 아니라 울리고 찌르는, 스쳐 지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고 더 생각하게 하는 언어로, 단물과 향기와 근원과 씨앗까지 보아다오.관객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 두 살갗이 접촉하는 키스처럼, 설레고 달달하게 추상이 암호처럼 혼자 떠돌것이 아니라, 실상의 반영과 해독가능한 ..
유초잡감
2025. 3. 6.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