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패설( 儒草稗說)
블로그를 시작하고 두 달 인데 65개의 글을 올렸다. 시, 일기, 산문, 독후감, 여행기... 그러고보니 매일 올린 셈이다. 내용을 보니 정해진 장르도, 테마도, 주제도 없고 그렇다고 정교하지도 않다. 인생의 내부적, 영적문제를 주관적으로 명상하고 사색하는 명상록(瞑想錄)도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수필(隨筆)이 따를 수(隨), 붓필(筆)이고, 그냥 붓 가는 대로, 어떤 목적도 없이, 생각나는 대로 쓴 것이니 수필이고 수상록에 가깝다. 한데 체계도 없는 글인데 굳이 장르를 정해 ‘수필’이라 한들 뭐하고, 고급스럽게 '에세이(essay)'라고 한들 뭐하랴. 그냥 나의 잡다한 생각이니까 '잡감(雜感)'이고, 내 주변의 잡다한 이야기를 적었으니 '신변잡기(身邊雜記 )'다. 고려 때 문장가 이제현..
유초잡감
2024. 1. 15.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