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가방을 놓고
바바리에 손 푹 집어넣고 걷는 걸음이 가볍고, 인생이 가볍다
멋스럽게 두른 목도리의 따뜻함이 하루 첫 커피처럼 부드럽다
세월 따라 흘러온 60 여년
돌아보면 더 좋은 길도 있어 보였는데
그래도 질러왔던 둘러왔던 이만큼 와 있고 지금의 이 자리에 서있다.
미련을 가진들 이미 내 것이 아니고
욕심을 부렸던들 내 것이 되었을까?
주머니에 동전 몇 닢 밖에 없지만
따뜻한 밥 먹고 출근했고,
시간이 지나면 숙제도 끝나는 법
오늘은 졸이던 마음 내려놓고 잠시 '여유'라는 만용도 부려본다.
아 좋다 ~~ 욕심 부리지 않아도 될 자유
오늘은 서점부터 들러 두어 권 책부터 사야겠다.
내년엔 또 어떤 길이 나를 기다리고, 가게 될까?
이순도 넘어 종심을 향해 가는 길에
내 귀도 마음도 부드러워지길 바란다.
오늘도 외쳐보자
이만하면 됐어- good enough !!
믹스커피 한잔의 행복 (1) | 2023.11.20 |
---|---|
불금을 맞으러 (0) | 2023.11.20 |
마음의 앙금을 가라 앉히며 .. (1) | 2023.11.20 |
통속함이 좋다 (1) | 2023.11.20 |
겨울비 오는 아침 (0) | 2023.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