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도시위에 겨울비가 내리는 아침이다
좀 더 굵은 비가 내렸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이 비라도 어딘가?
팽팽한 우산에 부딪히는 자그러운 빗소리를 들으려
귀를 모아본다.
좀 더 굵은 비가 내렸으면 좋으련만 ...
봐! 곧 햇빛이 날거야
그리고 커피는 아직 따뜻하지?
한 줄의 시와 한 잔의 커피가
해갈엔 부족하지만 마음의 갈라진 틈을 메운다.
오랫동안 바람을 잊어버린 풍향계처럼
내 삶의 삐걱거리는 소리의 자리에
자그러운 빗소리가 아득하게 들리면 좋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지만
무언가 침묵 속에서 고동치고 빛나는 것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샘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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