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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 없는 詩 (2)

유초잡감

by 유초선생 2023. 11. 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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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봄에 잘 먹어야 한해 건강하게 일을 잘 할 수 있다며
팔순 할아버지는 미꾸라지를 잡으러 가셨다

두루미 때문에 미꾸라지가 없는데
밭일 하기 싫으니까 핑계대고 놀러간다 투정하면서도
할머니는 꼬부랑 허리로 삼계탕을 끓이신다

“어떻하겠소”

“닭 한 마리 잡아주고 얼마나 부려 먹으려나”

티격태격
노부부의 삶은 오늘도 이어간다 

시어도 없는 날 것 그대로 이지만
노부부의 삶을 받아 적어보니
삶이 곧 시 (詩)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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