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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하며

유초잡감

by 유초선생 2023. 11. 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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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소리 없는 선회로 떨어지는 고운 낙엽하나 줍다가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파랗다
파아란 하늘위에 점점이 떠가는 흰 구름
내 마음은 동화 속 신천지를 찾는 탐험가처럼
고요한 먼 바다를 항해한다.

가을의 시를 읽을 때가 있고
다가가야 할 때가 있다

세월을 하얗게 이고 선 저 억새꽃이 한창일 때
모세 혈관 끝 저립게 흐르는 그리움들을 이 책갈피에 끼워본다.

"https://www.youtube.com/embed/1Q38F2ctIMc" title     

늦었지만  "유초의 인문산책"이라는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저의 이런저런 생각들을 그저 단톡방등에 올리곤 잊어버렸는데, 
나이를 먹고 보니 그때의 애틋한 감성이 그립고, 
한편 그때 써 두었던 글들을 다시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무언가를 정리해야 할 나이에 ...
다시 그 감성을 회복하고, 투박한 글이지만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저 유초의 생각(유초잡감, 단상)이나 세상사는 이야기, 여행기, 독후감등을  이 블로그에 조금씩 올려볼까 합니다

목표에 수반되어 자신을 돌아 볼 겨를도 없는 무한경쟁 사회,
"하면된다" 는 자기 암시에 빠져 스스로 착고를 차고 자신을 학대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곳이 잠시 커피한잔하며 가쁜 숨 쉬어가는 케렌시아(Querencia)가 되고,
좋은 생각을 서로 나누며 마음의 위로를 받는 인저리타임(Injury time)이 되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유초(儒草) 고등학교때 친구가 지어준 저의 호(號) 입니다. 그땐 친구들끼리 서로 호도 지어주고 불러주곤 했지요, 철부지때 친구가 지어준 호(號) 지만, 지금도 제게 맞는 것 같아 그냥 유초선생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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