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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리츄얼(RITUAL)

유초잡감

by 유초선생 2023. 12. 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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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안에도 책이 꽂혀 있지만, 내 책상 위에도 대여섯 권의 책이 늘 쌓여있다.
인문.철학 서적, 영어. 일본어. 중국어 회화, 한문교본 ...

(돈도 안 되고 별로 써먹을 데도 없지만)
난 배우는 게, 공부하는 게 좋다.
"사람은 배우는 동안에는 성장하고 성장하는 동안에는 늙지 않는다"

사실 배워도, 외워도, 돌아서면 다 까먹는 나이다
“외워봤자 또 까먹겠지” 진짜로 10번 외우면 10번 다 까먹는다. 

그래도 까먹든 말든 정해진 시간에, 매일 해야 하는 의식처럼 책을 읽는다.
이렇게 책 읽는 걸 일상화, 즉 RITUAL(리츄얼=의식, 절차)화 하다보면, 거부감도 없어지고,
결국 그것들이 좋은 공기, 좋은 물, 땅속의 자양분처럼 나를 건강하게 만들고 성장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900페이지가 넘는 딱딱한 ’인간 본성의 법칙‘이란 책도,
마침내 마지막 챕터인 “인간의 운명인 죽음을 생각한다”를 읽고 있다.
두꺼운 책이지만, 매 페이지마다 밑줄 그어지지 않는 부분이 없다.

밑줄을 긋는다? 
그건 내 마음에 울렸거나 찔림으로 다가온 글,
가슴속에 꼭 새겨야 할 금언,
나도 따라해 보고싶은 삶의 방식

그리고 언어의 연금술을 통해 만들어낸 아름다운 문장이나 표현들을 기억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함께 하면 서로가 닮아간다)

외국어는 ’세계자유여행가‘가 되고 싶어 늘 손에 붙잡고 있는것이고, 인문 철학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나를 흔들리지 않게 교만하지 않게 해준다

학창시절에 치던 큰맘먹고 기타를 다시 시작했는데 손이 따라가지않아 멈칫한다.
아~리츄얼이 필요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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