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하삼동(嚇三同) 커피숍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사들고 온다
“네가 늘 예쁘게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지금이면 좋겠다”
“천천히 피어야 돼, 저 들꽃처럼”
책을 펴고 커피 한 모금 마시려다 ... 문득 발견?한 커피잔에 쓰여진 문구다.
“뭐지? 여기 이런 글이 있었던가?”
늘 테이크아웃 해서 먹는 커피인데도 오늘에사 이런 문구를 처음 보다니 순간 당황스럽다
내가 그렇게나 바빴나? 내가 어떤 정신으로 살고 있었던 거지?
열심히 산다고 했는데 지금 보니 껍데기로 산 것 같다.
그저 커피니까 마시는 것으로만 생각했지 본체에 숨겨진 의미,
혹은 겉으로 드러나는 무언의 언어들을 이해해 보려고 하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진다. 내 살아온 나머지 삶도 이러지는 않았을까?
하삼동의 ‘하(嚇)’자가 ‘웃음소리 하’자다.
내 이름 ‘혁(赫)’자에 ‘입구(口)’자가 하나 더 들어간 글자.
“네가 늘 예쁘게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지금이면 좋겠다”
“천천히 피어야 돼, 저 들꽃처럼”
다시 글의 의미를 되새겨보곤 싱긋이 작은 미소를 지어본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은 무.언.가. 그리운 계절이다
하(嚇) 하(嚇) 하(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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