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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행복의 근원입니다

유초잡감

by 유초선생 2025. 7. 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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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가고, 6월이 가고, 벌써 7월도 하순입니다.
한바탕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에 여름날의 태양은 모른척 다시 햇볕을 내리쬐고 있습니다.      
그래요.... 살다보면 우중충한 날도 힘든 날도 있지만, 이렇게 쨍한 날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앞뒤로 열어 둔 창문을 통해 반대쪽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이 시원하고,  비가 온 1주일이 길었는지 벌써 오전 밝은 햇살에 눈이 자주 갑니다. 

지난 주, 모임이다 뭐다 늦게 들어간 것도 미안하고 해서, 아내에게 “어디 시원한 냉면이라도 먹으러 갈까?”고 했더니 좋아하네요. 
무작정 집을 나서 낙동강과 바닷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다가 점심시간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늘 나와 가정을 위해 고생하는 아내에게 힘 안들고 쉽게 해줄 수 있는게, 주말에 드라이브 나가서 외식한번 하고 오는 것이지요.     

남자들이야 이 핑계 저 핑계로 밖으로 나갈 기회도 많지만, 아내는 바깥바람 쐬는 이런 드라이브가 좋은가 봅니다. 
아이들 이야기, 노후대책 등이 주된 화제지만, 결론은 늘 이만하면 됐고, 모든 게 감사하다는 것이지요.

아내는 늘 제게 이야기 합니다. "절대 돈에 욕심내지 마라, 죽을 때 가지고 갈 것도 아닌데 세끼 밥 먹고 건강하게 살면된다." 라고요. 그런 세뇌를 받아서 인지 나도 돈에 대한 헛 욕심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고, 부자들이 더 행복하냐? 그건 절대 아니거든요. 오히려 돈이 화근이 되기도 하고요.       
나도 나름 똑똑하고 사람이 욕심이 없을 수가 없는데, 그런 철학을 가진 아내는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지, 저의 아들 딸 모두 자아의식이 무척 강한데도 엄마 만큼은 늘 인정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늘 바른 것만 생각하고, 진심으로 가족을 챙기고, 애쓰고, 기도하는 모습이 아이들의 인성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것 같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집집마다 이런저런 문제들이 다 있는 것 같은데, 넉넉하진 않아도 우리집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집이라고 늘 말하고, 잘 키워준 것에 대해 감사해 하고 있으니 자식농사도 잘 지은셈이고요. .  
남자들이야 직장생활 한다고 가정에 신경쓸 시간도 없지만, 결국 이런 가정을 만든 것은 다 아내 덕이지요. 

거짓말 같지만 저는 36년을 살아오면서 한번도 아내와 '내가 옳다 네가 옳다' 다툰 적이 없습니다.
힌번은 아이들도 커가고 해서 새 아파트로 옮기기 위해 13평 주공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가 준공될 때까지 내가 판 집에 다시 전세를 들어 살았는데, 집을 팔고 나니 집값이 재개발 붐을 타고 갑자기 폭등하는 겁니다. 엄청난 후회가 밀려오고 나는 죽을 것 같았는데, 아내는 한번도 집 이야기를 안하는 겁니다. 따지고 보면 아내 마음은 저 보다 더 아팠을 것 같은데, 내가 마음아파 할 까봐 아무말도 안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잘못을 해도 내가 늘 잘못했지 아내는 잘못하는 일이 없다보니 다툴 일도 없는 것이지요.

"어디 갈까?"
"명가 밀면 갈까요?, 그 집 맛있던데.."
아내가 추천한 ‘명가밀면’에서 밀면을 먹었는데 너무 시원하고 깔끔해서 진짜 국물까지 다 비웠습니다. 
"우와 이 집 밀면 진짜 맜있네" 하며 아내에게 '엄지척'까지 해주니 이 집을 추천한 아내 기분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ㅎㅎ
돈 안들이고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이지요. 

아내에게 져 주십시요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아내에게 잘 하십시요.
아내는 행복의 근원이고, 나의 건강과 노후를 보장하는 가장 소중한 안전자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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