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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엔 청포도 처럼

유초잡감

by 유초선생 2025. 7. 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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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처럼 
오월엔 하얀 울타리에 빨간 줄 장미 피었고
유월의 장미는 오월의 장미보다 더 붉었습니다. 
장미는
그리움을 앓는 열병처럼 가슴속에 늘 붉은 반점으로 돋았습니다.  

7월
봄꽃도, 장미도 떠나고
나도 떠났습니다.
봄의 열병이 그치고, 다시 푸름입니다. 
파란 한 알 깨물면 입 안 가득 함뿍 적셔오는 상큼함 
나는,  
청포도처럼,  
칠월엔 상큼한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달고
별과 푸른 바다를 꿈꾸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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