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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 진실의 순간 (헌혈)

유초잡감

by 유초선생 2024. 11. 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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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중에 교회에서 긴급 문자가 온다.

긴급광고 드립니다. OOO님이 피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계속 수혈을 받고 있는데 병원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피가 부족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금 시간을   있는 O(+) 혈액형인 분들은 가까운 헌혈 장소에 가셔서 헌혈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수혈자 등록번호 : 000000-0000
요청의료기관 : 00병원
.....

내가 아는 분이고 혈액형이 O(+)이다
어떻하지?”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을 당한다면 ?’.... 
순간 오만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지금 시간이 급하고, 이건 한 생명을 다투는 일이다. 
그분에게는 헌혈해 줄 사람이 얼마나 간절할까?  
'별일 없어야 할텐데 ....'


(내가 안해도 아무도 모르겠지만 ...
이런 상황에서 내가 모른  발을 빼놓고는내가 그런 일을 당했을  다른 사람의 사랑과 헌혈을 기대하는  너무 이기적이다이건 정의가 아니다.
말로만 이웃사랑, 생명사랑, 시민정신, 정의를 이야기 하지 말고, 지금 바로 움직이는 것이 사랑이고 정의다.   

 마음도 급해진다.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될 것 같다
 나이도 있고 건강상태도 몰라 헌혈을 받아줄지 모르겠지만 .... 되겠지...
인터넷에서 헌혈 장소를 검색하니 800m, 걸어서 가도   같다.  

사무실 문을  나서며 내에게 전화한다
문자 봤지? 지금 헌혈하고 와야겠다
알아서 하세요그런데 헌혈할 필요가 없다고 다시 문자 왔던데요

문자를 확인하니 '헌혈을 안해도 된다'는 문자다.  
잘 됐다니 다행이고, 상황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아직 연세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 별일 없으셔야 할 텐데 ...'

살다보면 우리가 입으로만 이야기 하던 시민정신, 사랑, 정의를 실천해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머뭇거려서는 안 되는 '타이밍'이란 게 있다

헌혈을 결정하고 문을 나서는 '그 순간'
그 순간이 바로 생명을 살리는 순간

“진실의 순간”이다.   

(우리는 누구나 가끔 이런 진실의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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