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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벚꽃 아래 긴 편지를 쓰다. 2

유초잡감

by 유초선생 2024. 4. 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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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중혁에게 
4월 14일 중혁 동생의 정성어린 선물과 마음이 담긴 편지 잘 받았습니다.
바쁠텐데도 감사합니다. 답신을 기대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기뻤습니다. 
먼저 편지를 보고 당신의 일본어 실력(문장표현력 & 필기력)에 감탄했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일본어를 잘 할 줄은 예상 밖이었어요
언제 이렇게 늘었어? 내가 몰랐을 뿐이지 처음부터 잘 한 거야?

당신에 비하면 나는 지고 있음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나는 좋은 사람에게는 승부욕을 발휘하기 때문에(조금, 귀엽지는 않지만), 파이팅을 외치며 한국어 습득에 한층 더 투지를 불태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당신의 일본어는 정말 훌륭하고 놀랍습니다. 
놀라운 표현력에도 깜짝 놀랐습니다. 문장은 마치 시처럼, 창조성을 내포한 문자가 흘러가는 것처럼 이어져, 무심코 끌려가며 읽었습니다. 
당신 편지의 한자 한 구절이 정확하게 담겨져 당신의 진정이, 이전에 등산했던 한국의 산사의 맑고 청명한 종소리처럼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당신은 정말 시인이군요.
그리고 당신이 나의 가슴에 정원하나 만들어, 당신이 사랑하는 꽃들이 지금 만발하고 있습니다.    
고마워, 고마워요 중혁 동생

“내가 한국어 공부에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테니, 당신도 일본어를 열심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지난번에 썼는데 사과하고 정정합니다. 
노력이 필요한 것 저 뿐인 것 같네요. 미안해요

화장품 선물 감사합니다. 빨리 사용해서 더 예뻐지고, 
아니, 선물의 효과가 없으면, 어떻하지? (오또카죠?) 
좋아하는 동생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
.....................................
한국에 당신처럼, 정말 당신처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나는 점점 당신의 나라(한국)가 좋아집니다. 
사랑해요 한국, 사랑해요 우리 동생
다시 만날 때까지 한국과 당신을 생각하면서 안녕!

  2012년 4월 길일
                 하시모토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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