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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 (들어가며)

유초잡감

by 유초선생 2023. 12. 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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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제언’ 을 읽었다. 
매권 6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인류의 진화과정과 현재, 다가올 미래를 풍부한 상상력과 논리를 더한 플롯(plot) 구성으로 책속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든다. 

 우선 저자 유발하라리의 똑똑함에 놀란다. 그의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식, 풍부한 상상력, 빈틈없는 이론의 전개력에 전율을 일으킨다. 상상력의 풍부함을 넘어 그 발칙함에 소름끼친다. 날마다 많은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지지만 인간이라는 존재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다가올 인류의 미래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예측하게 해 주는 책은 '사피언스',  '호모데우스' 외는 없는 것 같다.  

침팬지의 후손인 호모사피엔스가 어떻게 진화를 거듭하여 마침내 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을까? 먹이사슬의 중간정도 밖에 위치하지 않는 호모사피엔스종이 지구를 지배한데에는, 허구와 상상속의 질서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 간 긴밀하고 복잡한 협력관계를 이끌어냈고, 인지혁명과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일으킨 결과이다. 

이제 인간 ‘사피엔스’는 불멸, 행복, 신성으로 대변되는, 신(神)으로 업그레이드 된 인간, 데이터 인간, 알고리즘 확장의 합성물인 ‘호모데우스’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 이런 멈출 줄 모르는 사피엔스의 진화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그 미래는 또 어떤 모습일까? 
그런 인간이 위대하기도 하고 한편 두렵기도 하다. 

‘사피엔스’가 인간과 인간역사의 본질, 그리고 인간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논의를 심화하고, 지식과 지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발하라리’와 ‘사피엔스’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다.      

나 김중혁도 그 뿌리는 호모사피엔스, 곧 영장류 침팬지의 자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이 영장류인 호모사피엔스로부터 시작해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치는 진화의 과정을 직접 겪는 느낌이었고, 이제 인간종이 사피엔스를 넘어 신의 존재인 호모데우스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에서 다가올 미래를 걱정스레(?) 내다본다. 
나는 신의 영역으로 다가가고 싶지 않다.
그냥 인간 사피엔스로 남아  ‘여행하는 인간 : 호모 비아토르’ 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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