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중국 고사에 고위관리가 정년퇴직을 대비하여 노후에 살 집을 보러 다녔다
그는 천만금을 주고 여승진이라는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했다.
백만금도 안되는 그집을 천만금을 주고 샀다기에 그 이유를 물으니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고 했다.
백만금은 집값이고, 천만금은 좋은 이웃을 만나는 프리미엄으로 지불한 것이란다.
좋은 친구와 이웃해서 함께 산다는 것은 가장 행복한 일이다.
친구의 글에 답한다.
”천만매린까지 하는데 우리는 좋은 친구를 공짜로 얻었으니 천만공득(千萬空得)이다.
그 번 돈으로 막걸리 사먹자“
프로기즘(frogism)이란 말이 있다.
프로기즘은 봄여름에 따로 살던 개구리들이 추우면 한곳에 모여 동면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서로 어울려 체온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고 살면 더 오래 산다.
동네 마다 있는 경로당이 바로 그런 곳이고, 늙으면 아예 집을 나와 공동생활을 하는 나라도 있다.
경로당에 오는 노인들 대부분은 여자들인데, 이런 프로기즘을 실천하기 때문에 여자들이 더 장수하는 건 아닐까?
나이가 들수록 가족도 중요하지만 친구도 중요하다.
친구와 옛 추억을 나누고, 같이 취미생활을 하고, 웃으며 살면 우리의 삶이 건강해지고 풍족해진다.
지금 우리가 그 프로기즘을 적극 실천 할 때다.
부산 자갈치에 오면 내가 회 한사라 사고..
내가 친구들 있는 곳으로 가면 친구가 막걸리 한 사발 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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