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렜고 부산했던 고교졸업 45주년 기념 일본 오사카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가장 많은 추억이 남을 고3 졸업여행을 학교사정으로 가지 못했기에
가을의 나이에, 허연 머리로
이제사 떠난 늦깎이 졸업여행이었다.
학창시절 10인치반 또는 덧대어 12인치로 만든 멋쟁이 나팔바지로 기타 치며 고고 추던,
시골에서 향토장학금이 오던 날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뽀얀 담배연기 속에 막걸리 째리도록 마시던,
그때 그 시절 고3 학생이 다시 되어 떠나자고 했으니 모두가 가슴 설레는 여행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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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간
실컷 보고, 실컷 먹고, 실컷 마시고, 까불며 놀았다
잠도 설치고, 피곤도 하고, 추억을 담아 기분 좋게 마신 술이 여독으로 남아 있었지만
어젯밤엔 달콤하게 단잠을 잤다
모닝콜이 아쉬웠지만
나도 모르게 " 아 ~ 잘 잤다. 아 ~ 잘 잤다 ... "를 얼마나 외쳤던가...
다시 일과를 시작한다
지난 4일 동안 아무 일도 없었음에 감사하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온 45년
아직 청년 같은 건강함과, 모든 면에서 안정감 있는 친구들에게서 "성공한 인생"임이 느껴진다.
모두 잘 살았고, 잘 익었다.
well do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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