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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작은 배려

유초잡감

by 유초선생 2023. 11. 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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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아침이다.
날씨도 풀렸고, 양지쪽에 가만히 내려앉은 햇살이 너무 따사로워 보인다.
이렇게 몸도 마음도 가벼운 이유가 지난밤에 한 번도 깨지 않고 잘 잤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밤에 두세 번은 깨다 보니 늘 몸이 피곤에 절어 있었는데 정말정말 오랜만에 곤한 잠을 잤던 게 감기약을 먹어서 인지, 아니면 오후에 커피를 마시지 않았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정말 "잠이 보약"이 맞는 것 같다 

오늘은  아내가 9일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다
가사일이라고는 모르는 내가 그래도 혼자 9.일.간. 잘.버.틴.것. 같다 
혹시 책이라도 잡힐까 설거지, 주방정리 까지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통을 보니
컵라면, 햇반, 빵 봉지, 렌지에 데워먹는 인스탄트 음식 케이스만 가득하다. 와인 빈병 하나도 ..ㅎㅎ

아직 세탁기는 돌릴 줄 몰라 세탁물이 한바구니 담겨 있지만
유럽여행까지 갔다 왔으니 그 정도는 이해하겠지 뭐.  

아내, 참 착한 사람이다. 마음속에 나쁜 걸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천사다. 
특히 혼자 살 수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구세주다. 

"아내가 건강하고 즐거워야 가정이 평안하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고 고생도 했으니 이제 멋도 좀 부리고, 자기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았으면 한다

그런데 아내없이  1주일은 그럭저럭 버티는데 아무래도 2주일은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위해서도 아내에게 잘 해야겠다. ㅎㅎ
기차역에 마중을 나간다. 오는 길에 따뜻한 국밥이라도 같이 먹어야지.

"진실한 정이 고독한 마음에 사랑이란 이름으로 다가오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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