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을 떠나다 보니 지는 달은 땅바닥 위에서 불과 두어 자 높이나 떨어져 보이는데
청승맞게도 동글동글하다
계수나무 가지는 뻗을대로 뻗었는데
옥토끼와 은두껍은 금방도 손으로 만져짐직하고
펄펄날리는 항아의 흰 옷자락속으로 얼릉얼릉 보이는 살결 ...
(조선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1780년대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 축하사절 수행원으로 청나라 열하를 여행하고 와서 적은 "열하일기"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 달의 표현이 정막 기막히지 않나요? )
** 북적글적은 책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쓰자, 읽은 책이 쌓이면 쓴 글도 쌓인다"라는 의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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