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단톡방에 올린 박완서 시인의 “모든 것이 기적”이라는 글에 격하게 공감한다.
어쩌면 우린 지금 가장 많이 가진 최고의 부자인데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지금의 행복들을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만일 내 건강이 악화되어 지금 병원에 누워있다면,
내 눈을 잃는다면,
내 하체가 마비된다면,
치매가 온다면 ....
2018년도 전국에서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 13만1802명을 추적·분석한 결과, 노인이 사망하기 전 10년간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지낸 기간은 평균 707일로 나타났다
(국회보고자료, 출처 : 메디게이트 뉴스(https://m.medigatenews.com/news/466065460)
전체적으로 보면 노인 1명이 사망 전 10년 동안 평균 707일을 요양병원(460일)이나 요양원(904일)에 입원한다는 통계다 .
지금 60세인 사람의 기대여명은 향후 남자 23.4세니까 우리의 평균 기대여명은 83.4세,
그러면 앞으로 20년 정도 남았는데, 그중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에 입원하거나, 지팡이 짚고 겨우 다니는 기간을 빼면,
내 발로 움직이고, 내 의지대로 건강하게 살아갈 건강수명은 앞으로 10~15년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
난 안 그럴 것 같고, 다소 개인별 오차는 있겠지만 결국 통계의 범위 내에 있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지금부터의 삶이 중요하다.
죽을 똥 살똥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해서 뭘 새롭게 이루는 것 보다,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지키고 누.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정말이다. 내가 쓰면 재산이고 못쓰면 유산이다
나이가 드니 우리의 생각도 변하는 것 같다.
욕심은 줄고 생각은 깊어지고,
화려함 보다는 소박함이,
복잡한 것 보다는 단순한 것이,
멋지고 능력있는 사람보다 편안한 사람이,
비싼 옷보다 편안한 옷과 구두가,
높은 담장보다 나지막한 산과 들이 좋다.
그래서 나는 편안한 우리 친구들이 참말로 좋다.
이름없이 봉사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아름답다.
“누리면 이루어진다”
그래 우리 지금을 누리자.
지금, 여기서, 여행길에서, 인생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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