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에는 두 개의 횡단철도가 있는데 쿠루메에서 히타-유후인을 거쳐 오이타로 가는 큐다이본선과, 구마모토에서 아소-분고타케타를 거쳐 오이타로 가는 호히라인이다.
오이타에서 13:36분 분고타케타행 2량짜리 빨간색 기차에 오른다. 구마모토에 가기 위해서는 분고타케타에서 환승, 미야지에서 환승해야 한다. 이번 여행의 메인은 호히라인을 이용해 큐슈를 횡단해 보는 것과, 아소에서 아소보이 열차를 타보는 것이다. 구마모토까지는 5시간 반 이상 소요된다.
이 열차는 한쪽은 2인석 좌석, 한쪽은 지하철처럼 긴 의자로 되어있다. 나는 2인 좌석 창가쪽에 앉았다. 토요일인데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많이 보이는 걸 보니 보충수업을 했거나 다른 활동들이 있었나 보다. 오이타시 외곽인 시키도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린다.
내 옆자리에 60 후반 쯤 되어보이는 여자분이 앉았는데 “어디까지 가시느냐” 물으니 '나카한다'역까지 가신단다. 지도를 보니 다음, 다음 역이다. 나카한다도 제법 큰 도시인지 사람들이 많이 내렸고 이후 자리가 많이 비었다.
오이타 - 다키오- 시키도까지는 비교적 시내구간이고, 시키도를 지나면서는 시골풍경들이 펼쳐진다.
자리도 많이 비었고, 좌석에서 일어나 열차 맨뒤로 간다. 전동차라 열차의 맨 뒤쪽은 유리창이 달린 출입문이다.
기차가 달리면서 레일을 뿜어내고, 좌우의 풍경들은 툭툭 튀어 나왔다 저먼치 멀어져간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가왔다가 금방 또 저만치 멀어져가는 풍경, 우리의 만남도 헤어짐도 풍경같은 것이 아닐까?
다케나카(竹中)역, 이름처럼 이곳엔 대나무가 많다. 여기서부터 이누카이, 수가오까지 가는 철길 옆으로는 봉화 분천처럼 자갈 많은 강이 철길 따라 흐른다. 물론 아마가세 쪽의 풍경에 비할바는 못되고, 철길에서 멀어 물결이 부서지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철커덕 철커덕 기차가 선로의 조인트를 넘는 소리가 듣기 좋다.
지금 한국의 철도는 레일 하나가 300m정도 되는 장대레일을 설치해 철커덕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앉지만, 내가 철도에 근무했던 그때는 레일하나가 25m짜리이고, 레일과 레일사이는 1~2 cm, 또는 4~6cm의 간극을 두고 조인트로 연결하기 때문에, 기차 바퀴가 조인트를 넘을 때 마다 철커덕 철거덕 소리가 나는 것이다. 선로보수를 담당했던 나는 이 철커덕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아득한 고향으로 달려가는 느낌이 든다.
이누카이, 개 기르는 사람?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역 이름이 정겹다.
열차에는 승무원이 없고 기관사만 탑승한다. 물론 검표도 없다. 2량의 기차 중 작은 역에서는 앞칸의 문만 열리기 때문에 승객들이 앞 칸으로 이동하여 하차한다. 처음 보는 풍경이다. 큰 역에서는 앞뒤 문이 다 열린다.
쿠루메에서 유후인을 거쳐 오이타로 가는 큐다이 본선이나, 오이타에서 아소를 거쳐 구마모토로 가는 호히라인은 대표적인 산악철도로 단선이다. 그래서 역에서 교행이나 환승을 해야 하고, 환승역에 도착하면 반대쪽 승차 홈에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아소보이를 타기 위해서는 오이타를 출발 분고타케타에서 미야행 열차로 환승, 미야지에서 아소보이로 환승, 아소에서 지정석에 앉으면 된다. 아소에 도착하면 약 45분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어 아소역 밖으로 나가 잠시 구경하고 다시 아소보이를 탈 예정이다.
한 시간 10여분을 달려 분고타케타 역에 도착하니 맞은편 선로에 1량짜리 노란 열차가 대기해 있다. 미야지로 가는 열차로 이 열차로 환승해야 한다.
그런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한 칸짜리 열차? 뭐지?, 이건 아소보이가 아닌데?"
갸웃갸웃하다가 개찰구에 역무원이 서 있길래 물어보려고 지하도를 내려간다.
“아소보이는 언제 옵니까?”
“저 기차가 미야지가는 기차고, 미야지에서 아소보이를 타야 합니다”
"맞다. 미야지에서 환승해야지"
그 순간 기차는 출발한다.
“아~ 큰일났다. 저 기차를 타야하는데 .... ”
이미 늦었고, 기차는 떠났다.
오이타역에서 역무원에게 물었을때, 분고타케타 역에서 미야지행 열차로 갈아타고, 미야지에서 다시 아소보이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두곳 다 환승시간이 2분밖에 없으니 빨리 갈아타라는 주의도 받았다. 그리고 역무원이 출력해준 시간표에 '빨리 갈아탈 것' 일고 메모까지 해 두었는데.... 왜 분고-타케타에서 “저 기차가 아소보이가 아니”라는 엉뚱한 생각을 했을까?
이걸 운명이라고 해야 하나?.
맞은 편에 서 있던 열차의 기관사나, 하차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만 봤어도 될텐데 ... 일이 꼬이려면 이렇게 결과를 향해 원인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다음 열차는 1시간 45분 후인 16:45분에 도착하는 열차뿐이다. 유후인노모리를 못타는 대신 아소보이라도 타 보려고 어렵게 예약하고, 기대하고, 준비했는데 한 순간에 끝나버린 것이다.
상황은 끝났고, 달리 방법도 없다.
역 앞에 대기 중인 택시기사에게 "미야지까지 가려면 택시비가 얼마냐?"고 물으니 "15만 원 정도 될 거"라고 한다. 아마 그 택시기사도 나보고 이상한 외국인으로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미야지까지는 5개 역이고, 도로는 철길보다 더 꼬불꼬불해서 택시를 탄다해도 기차를 따라 잡을 수도 없을 것이다. 물론 미야지에서 2개 더 가면 아소역이고 아소에서 45분간의 시간이 있으므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하면서 아소보이를 탈 이유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내 나이 몇인가? 내공이란 이럴 때 발휘 하는 것이다.
기차를 놓쳤다고, 그 아소보이 못 탔다고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고, 그 기차를 탔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다.
재작년 유휴인 갈 때 히타에 내렸다가, 다음 열차가 결행하는 바람에 3시간 반 정도 시간이 생겨 덕분에 히타를 관광했던 경험도 있다.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주어진 상황을 즐기자.
아소는 두 번이나 와봤던 곳이고, 이곳 분고타케타는 지금 아니면 다시 올 일도 없을텐데 오히려 잘 된것 같다. 아소보이 예약비 1,500엔은 아깝지만 ...ㅎㅎ
일단, 열차에서 먹으려고 샀던 도시락은 분고타케타 역에서 먹으며 산책코스를 정해본다.
지도를 보니 분고타케타시는 역 앞쪽의 성하(城下)마을과 나가유(長湯)온천마을이 중심인 것 같다.
시간상 나가유 온천마을은 못갈 것 같고 역앞 성하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분고타케타역은 기와를 이은 전통양식의 건물로 깔끔하다. 광장 가운데 조그만 정원엔 큰 조경석과 여인의 동상이 서 있다.
역 좌우로 내(川)가 흐르고, 다리를 건너 역앞 직선으로 난 거리가 성하마을 중심로인것 같다. 성하마을은 하천이 전체를 동그랗게 감싸고 있어 성을 지키기에 안성맞춤이다. 과거에 오카성이 있어 성하마을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지금은 성의 유적만 남아있다. 일본에는 성 아래 있는 마을을 성하(城下)마을, '죠카마치'라고 부른다. 시모노세키에도 죠카마치가 있다.
분고타케타는 시(市)라고는 하지만 높은 건물도, 사람들도 많지 않은 벽지 소도시다.
차분하고, 오래된 노포(老鋪)들로 이루어진 성하마을은 시간이 멈춘 도시 같다.
이곳의 거리 역시 정물화처럼 잘 정돈되어 있다. 모든 것이 있을 자리, 즉 제 위치에 있고 자리를 이탈해 정돈을 흩트리는 그 무엇도 없다. 일본 마을의 골목길을 걸으면 이런 때 소름이 돋는다. 여행은 이런 골목길을 걷는 재미가 있다.
가게의 문은 열려있는데 손님도 관광객들도 보이지 않는다. 성벽같은 높은 언덕위에 절 같은 것이 보인다. 저기가면 시내가 내려다보일 것 같다.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수평으로 길게 누운 소나무가 힘들어 보이고 인고의 세월을 느끼게 한다.
아주 높지는 앉지만 배낭을 맨 채 올라가려니 숨이 가쁘다. 먼저 맨 꼭대기의 애염당(愛染堂)을 둘러본다. 혼백을 모신 오래된 사당 같은데 갑자기 머리가 쭈볏해지고 오싹해진다.
돌아서 바로 아래 관음사(觀音寺)로 내려온다. 조그만 절인데 사람도 보이지 않아 살짝 들어가 본다. 이곳에서 보니 성하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손 안에 들어올 듯 옹기종기 모인 나지막한 도시다.
다시 성하마을, 우리나라 70년대 막걸리집 같이 격자문에 유리창을 끼운 야모모토주점과 다케야 서점이 정겹다. 시간만 되면 한잔 하고, 시골서점도 들러보면 좋을 텐데 그럴 여유는 없다. 아마모토 주점도, 다케야 서점도 나무에 상호를 새긴 현판같은 간판이다. 시간이 멈춘도시라는 표현이 맞다. 일본에는 아직도 페인트로 칠한 간판이나 특히 이곳처럼 나무간판이 아직도 많은 걸 보면 참 소박하다는 느낌이 든다.
일본의 점포들은 돈을 더 많이 벌기위해 밤 늦게까지 영업하지 않고 일찍 문을 닫는다. 그래서 의원, 미용실, 찻집 .. 등의 간판도 이곳이 뭐하는 곳이라는 정도의 상호만 적은 간판이지 온 건물에 간판과 광고문구로 도배를 하지 않는다. 장사는 생계수단, 직업으로 만족하고 자녀들이 가업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이런 노포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이다.
애염당에서 몸이 오싹하게 느낀 것에는 뭔가 정령이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너무 피곤해 몸에 이상이 온 걸까?
마침 타케타 카페가 보인다. 그나마 현대식 인테리어를 갖춘 조그만 카페다.
그래, 여기 들러 좀 쉬어야겠다. 남의 동네 여행 와서 커피 한잔도 안 팔아주고 가면 예의가 아니다.
목도 마르고 기분전환도 할 겸 달콤한 과일 스무디를 시킨다.
조금 후 플라스틱 컵에 스무디가 나오는데, 매장 이름이 인쇄된 전용 커버가 아니라 비용를 줄이기 위해 컴퓨터로 매장 이름을 출력해 붙인 것이 미소 짓게 만든다. 실용적이다.
어느새 시간이 1시간이나 지났고 더 멀리 갈 수는 없다. 카페를 나와 골목을 돌고 하천을 따라 역으로 간다. 어느 가게 차고엔 1934년식 GM시보레 마스터 디럭스 오픈카가 전시되어 있다. 옛날 도시와 딱 어울리는 소품이다.
도시도 시골도 아닌 적당한 반촌 정도의 소도시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풍경들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환승기차를 놓친 덕분에 분고타케타를 돌아보게 되었다. 아소보이 놓친것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좋은 경험이었다.
이런 에피소드 역시 여행의 맛이다.
기차가 떠났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길이 끝난 곳에서는 항상 또 다른 길이 생긴다.
16:45 큐슈횡단특급을 탄다. 역무원이 환승기차를 놓친 나를 기억하고는 웃으며 저 기차를 타라고 한다.
승차홈에 빨간색 2량짜리 큐슈횡단특급이 대기하고 있다. 분고-타케타역에서 기관사 승무교대를 하는 모양이다.
“이 기차가 구마모토행 기차입니까?"...진작 묻지, 이제사 실수하지 않으려고 승무원에게 다시 확인한다.
승객들은 거의 없다.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다시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별것 아니지만 슬리퍼로 갈아신을 때 마음의 여유, 몸의 안락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큐슈횡단특급, 이름만으로는 산악을 횡단하는 길고 멋진 열차같지만 2칸짜리 전동차라 좀 실망스럽다.
출발 !! ....큐슈횡단특급은 분고-타케타를 밀어내고 아소쪽으로 향한다. 분고-오기를 지나자 철길 옆 쭉쭉 뻗은 삼(스기)나무 숲이 눈앞을 펼쳐진다. 장관이다.
피곤하다. 아소보이를 놓친 스트레스, 배낭을 지고 걸은 것, 애염당에서 느낀 오싹함 때문인지 식은땀이 나고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다. 나이 들면 외국여행에 조심하라는 이유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 여행할 때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여행스타일이 골목골목을 돌아다니고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작년 여름 시모노세키 여행때도 땡볕에 하루종일 걸어 더위먹을까봐 걱정되어 페이스 조절을 하며 여행한적이 있다.
준비해간 홍삼을 챙겨먹으니 좀 나아지는 것 같다. 역시 한국인에 홍삼이 최고다,
생각을 잊어버리려 책을 폈는데 도무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다시 덮는다.
나미노역, 쭉쭉 뻗은 삼나무(스기)가 하늘을 찌른다. 한국의 산은 목재로 쓸 수없는 굽은 소나무나 떡갈나무가 대부분인데, 자생인지 식목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기차를 타고가는 내내 눈이 닿은 온 산 천지에 스기나무다. 이런 쭉쭉 나무들이 많아 일본엔 목조건축이 발달한 것 같다.
한국 속담에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 굽은 나무가 아니라 쭉쭉뻗은 삼나무등으로의 수종개량이 필요하다.
이곳의 동백꽃도 붉고, 고지대라서 인지 아직 벚꽃이 남아있는 것 같다.
마음이 조금 안정되고 홍삼을 하나 더 챙겨먹는다.
나미노(波野), 파도의 들판처럼 스기나무가 파도를 친다. 유휴인으로 가는 큐다이라인, 나가사키로 가는 니시큐슈센도 스기나무가 있지만 군데군데 있지 이렇게 수십 km를 가며 군락을 이룬 곳은 없다. 나는 이런나무들이 부럽다.
미야지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어마어마한 분지고 오른쪽은 절벽이다.
아소보이로 환승했어야 할 그 역, 미야지역에 도착했다.
악산과 악산 사이의 넓은 분지 미야지(宮地), 풀어쓰자면 궁터인데 한양처럼 도성이 있던 지역인가?
아소시청이 미야지에 있는 걸보니 미야지가 아소의 중심부인가 보다.
미야지를 지나며 보이는 왼쪽의 높은 산이 아소산인 것 같다.
오른쪽 분지 너머에는 높낮이가 없는 일직선 산등성이 끝없이 이어진다. 쿠사센리와 아소산은 가는 방향의 왼쪽인데 아마 저기도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을 것 같다.
철길 옆엔 봄 햇살에 유채꽃이 노랗게 피었고, 풍력발전기는 바람을 기다리며 멈춰서 있다.
넓은 평원, 끝없는 미국의 모하비사막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듯이 여기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아소역, 플랫폼에서 외국인들이 사진찍고 있는 걸 보니 여기도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모양이다. 나도 오래전 아소 활화산에도 가보고, 이로리야키(이로리: 방안에 설치된 난방용 화로, 사각으로 빙 둘러앉아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먹고 한다)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구워먹은 적이 있다.
아소역을 지나니 흰 비닐로 감은 곤포사일리지를 쌓아둔 모습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추수 후 볏집을 곤포사일리지로 만들어 가축의 사료로 쓴다. 우리의 농촌마을 풍경이다.
왼쪽의 높은 산이 아소산인 것 같은데 연기가 오르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멀리 평평한 산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열차는 계곡물이 희게 부서지는 골짝을 건넌다.
다테노역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멀리 산 아래 마을들이 보이고, 타카모리선에서 오는 열차의 환승을 기다리는지 오래 정차해 있다. 이곳은 지형이 높아 지그재그로 운행하며 낮은 쪽으로 내려가려는지 다시 오던 방향으로 후진하여 내려간다.
눈도 피곤해 잠시 눈을 감은 사이 어느새 어둠이 찾아오고, 기차는 히고오주에 서있다.
히고오주는 구마모토 공항이 있는 지역이라 큰 건물들도 보이고 히고오주부터 구마모토까지는 도시구간인것 같다.
원래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은 7시 경에 쿠마모토에 도착했다.
구마모토 역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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