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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휴가..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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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초선생 2024. 8. 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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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늘부터 1주일' 이라고 주어진 여름휴가, 
준비도 없이 덜렁 떨어진 휴가를 어찌할 바를 몰라 우선 책부터 몇 권 샀다.

마키아벨리,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광석과 철학하기 .. 
난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은 보헤미안인데... 막상 휴가를 맞으니 갈곳도 없어 도서관에 짱박혀 책이나 읽을 생각이나 하니 현실에선 늘 이렇게 바보가 된다. 

치열한 삶을 살아도 살아도, 물샐 틈없는 강박으로 메워도 메워도 삶은 늘 그 자리이고 나는 늙어 가는데 ... 이런 나를 보면 참 바보 같다.  

무엇 그리 바쁠까?
오늘에사 들려오는 한소끔 끓어오르는 저 매미들의 울음이,
10년의 기다림과 설렘이 겨우 30일의 삶이 전부란 걸 알고, 울다 울다 지쳐 스러지는 매미의 한(恨)이었을까? 

하루 만에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다 보았으니, 더 이상 볼 것도 아쉬울 것도 없다며 사라지는 하루살이면 미련도 없을 텐데 ... 
우리 인생은 참 생각도 많다.

사람은 많은데 ... 난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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